gidb-data/Korean/windgliders/wingsofconcealingsnow.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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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KiB
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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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설은의 날개",
"description": "바람의 날개 디자인. 한때 하늘을 높이 날던 맹금이 남긴 보물이다",
"rarity": "4",
"story": "우리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n더 힘든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을 알기에 고목은 새로운 가지를 뻗었다.\n\n올빼미는 매에게 이런 경고를 했었다.\n\n그러나 대지를 굽어보는 매는 하늘을 지배한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했다.\n높은 하늘 아래 대체 누가 자신들에게 도전할 수 있을까?\n매의 무리는 올빼미의 경고를 무시하고 그들을 비웃었다.\n어둠 속에서만 사냥하는 새는 이렇게 겁이 많고 쓸모도 없어.\n\n훗날 거대한 못처럼 산을 얼어붙게 만든 서리 눈이 산속에 숨겨져 있던 나라의 나무를 파괴했다.\n그리고 밀물처럼 대륙을 뒤덮은 암흑이 맹금류가 머물던 나뭇가지를 꺾었다.\n맹렬한 악의 속에서 매도 참새와 함께 땅으로 추락했다.\n\n바람의 나라의 새들은 이 일로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됐다:\n자유로운 하늘도 얼음과 안개에 의해 창백해지고 어두워질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n태양은 완전히 가려졌고 밤하늘의 뭇별과 달빛도 사라졌다.\n\n어린 새들은 둥지에 웅크리고 앉아 마지막 순간을 조용히 기다렸다.\n그러나 빛이 사라지자 어둠 속을 날아다니던 올빼미가 밤의 지배자가 되었다….\n\n길고 긴 시간이 흐르고…\n허약했던 어린 매는 누가 주었는지도 모르는 사냥감에 의지하며 무사히 자라났다.\n아직 눈과 얼음에 뒤덮여 있긴 했지만 하늘이 조금씩 개었고 대지에도 생명이 싹트기 시작했다.\n\n어린 새들은 대체 누가 자신들을 도와준 건지 알지 못했다.\n보석같이 아름다웠던 드래곤이 잊혀진 것처럼 어둠 속에서 빛나던 올빼미의 눈동자도 잊혔다.\n오늘 날, 비록 불길한 진홍색에 물들어 있긴 하지만 과거 새들이 발을 디뎠던 나뭇가지도 다시 자라났다.\n\n직접적인 관계는 없었지만, 고요한 밤을 지키며 사냥을 위해 무리를 떠났던 붉은 매도 올빼미라는 이름을 짊어졌다.\n\n야심한 밤, 그들의 울음 소리에 담겨져있는 비밀은:\n우리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n더 힘든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을 알기에 고목은 새로운 가지를 뻗었다.\n\n지금 당신에게 이 날개 한 쌍을 선물할테니 함께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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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인동의 나무 공양이 일정 레벨에 도달한 후 획득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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